제 목 : 사람들이 미신을 많이 믿나봐요

제가 20대 신혼때부터 50대 지금까지

이사를 꽤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사가는 집마다 전에 살던 거주자가

칼을 두고 간 경우가 늘 발견되었어요

20대 신혼때 처음 경험땐

이사나간 사람이 흘리고 못챙기고 간건가 싶어서

부동산에 전화해서 빠진 물건 찾아가라고

연락좀 해주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는데

찾으러 안와서 부동산에 다시 확인하니

그거 전거주자가 자기 액운을 살던 그집에 버려놓고 떠나는 미신 믿어서 일부러 놓고 간거라고

찾으러 안올거니까 그냥 버리라고 해서

그런 미신이 있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후로 여러차례 이사를 다니는 과정에서

매번 칼을 발견했어요

한집도 빠지지 않고 다 칼이 있었어요

큰 부엌칼 말이에요

씽크대 하단 안보이는데다 꽁꽁 숨겨놓은걸

대청소하다 발견한 적도 있었어요

지금 사는 집은 분양받아 첫입주해서 그런일이 없었으니

잊고 살았는데

이번에 어머니댁 이사를 해서

짐정리를 해드리며 다시 상기하게 되었어요

씽크대 서랍에 주방도구를 넣고 닫는데

씽크대 안쪽에서 뭐가 뚝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씽트대 히부장을 열어보니 식칼이더라구요

서랍끝에 안보이게 걸쳐놓은 것이었어요

그 사람들 참 못됐네요 ㅠ

축복은 못할망정 액땜용 칼 숨기기라니...

이사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자기 액운 떠넘겨버릴려고

칼 일부러 숨겨놓고 이사간 사람들 모두 잘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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