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 나가는 오래 된 취미모임을 하고 있어요.
멤버들 모두 조용조용하고 남말 안 하고 적당히 드라이해서
잡음 없이 몇 년째 잘 유지하고 있어요
문제는 취미활동에 필요한 도구가 있는데
대략 2만원~5만원 정도 하고 자주 필요한건 아니지만
한 두달에 한번쯤 꼭 써야하는거예요.
제가 장비 욕심이 많아서 10만원 넘는걸 갖고 있어요.
멤버 대부분 이 장비를 다 갖고 있는데 유독 한 명이
몇 년째 이걸 안 사고 필요할 때마다 매번
단톡방에서 저에게 다음주에 갖고 나와 달라고 부탁해요.
이 사람이 워낙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로 시작해서
제가 강습하듯 다 가르쳐주며 끌고 온 것도 있고
처음 시작하며 모든걸 다 갖추기 어려우니 그럴수 있지
생각해서 일 년 넘게 매번 빌려줬는데 3년 되어가는데도
이러니 이건 경우도 아니다 싶고 짜증이 납니다.
다른데 가면 수강료 내고 배워야 하는거
몇 년째 매주 가르쳐주고 좋은 재료도 엄청 나눠줘서
이젠 내가 할만큼 했다는 한계가 명확하게 인식되고
장비 욕심 많은 만큼 아끼고 관리하며 쓰는 타입이라
이제는 확실하게 선 긋고 싶어요.
몇 번 단톡방에 구입처 링크 올리며 세일중이라
지금 장만하기 좋다고 정보 올려줘도 안 사고
얼굴 보고도 좋게 두어번 얘기했는데
사야져 하면서도 여태 안 사고 어젯밤에도 단톡방에서
저에게 담주에 그 도구 갖고 와달라고 부탁합니다.
단톡방 분위기가 워낙 잔잔하고 조용해서
단톡방에서 바로 뭐라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지니
폐 끼치는 것 같아 일단 넘어갔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지혜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