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청 사고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 좀 보세요.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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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로 실명했지만 장애를 이겨내고 5급 사무관까지 단 공무원, 우수팀상을 받은날 식사후 야근복귀 중 사망

서울시청 청사운영팀장 김인병씨 유족 비통…"'비타민' 같은 동생" 9급 공무원에서 5급까지 승진…사고 당일 우수팀상 등 2개상 수상 동료들과 저녁식사 후 시청 복귀하다 참변…다른 직원 1명도 사망

 

가난한 집안의 5남매 중 막내아들이었던 김씨는 중학교 2학년 때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다 뺑소니 택시에 치여 한쪽 눈을 실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9급 세무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5급 사무관까지 승진했다.

김씨의 큰형 윤병(68)씨는 "워낙 못 살아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쌀을 죽처럼 뭉개서 겨우 먹어가며 컸다"며 "낮에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한 끝에 동생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던 기억이 선하다"고 전했다.

김씨는 서울시 재무국 38세금징수과에서 체납 세금을 징수하며 '좋은 나라 운동본부' 등 TV 프로그램에 여러 차례 출연하기도 했다.

 

6개월여 전 청사운영팀장으로 발령받은 뒤에는 날마다 시위가 열리는 청사 앞을 관리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다고 한다.

사고 당일에는 김씨가 속한 팀이 '이달의 우수 팀'과 '동행매력협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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