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5057450?cds=news_my
폐우유팩 집하장 가보니
고급펄프 사용, 재쓰임 많지만 국내 재활용률 고작 25 % 불과
환경부 규정상
2022
년부터 우유팩과 멸균팩은 종이와 별개로 분리배출하도록 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특히 소비가 많은 학교나 카페에서 조차 분리배출이 엉망이라는 평가다. 수거업체 관계자는 "우유팩의
80~90
%가 세척되지 않고 버려진다"고 했다.
우유팩을 가장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는 방법은 화장지다. 같은 양으로 화장지를 만들 때 인쇄용지보다 부가가치가
1.5
배 크다. 국내 화장지 원단업계는 화장지 원료인 펄프 자립도가 높은 중국, 인도 등 수입산 화장지와의 가격 경쟁을 위해 일본산 재활용 우유팩을 수입한다. 우유팩을 원료로 쓰면 화장지 원가의
20~30
%를 낮출 수 있다. 일본은 수거가 잘돼 해상 운임료 등을 합쳐도 국내와 가격이 비슷하다. 일본은 학교에서 우유팩을 세척하고 가위로 오리는 교육이 철저하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우유팩의 분리배출과 세척을 일상화해 재활용을 활성화하고 공공구매라도 재활용 화장지를 우선 구매해 전체 재활용 시스템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