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보러 온대서 4시간 동안 앉지도 못 하고 엄청 치우고 쓸고 닦고 했어요 완벽주의라 제 맘에 들게 치우는데 너무 힘들었고 시간이 부족해서 남편 혼자 쓰는 화장실 청소도 제대로 못 해서 밥 좀 먹고 남편 오기 전 마치려고 하고 있었어요
아침에 회사 나간 남편이 끼니 제대로 안 먹고 굶고서 장본다고 리스트 달래서 불러줬어요. 집에 와서 제가 화장실 청소하는 거 봤으면 냉장고에 집어넣으면 되는데 식탁에 주르륵 꺼내놓고 자기 먹을 과자랑 라면 음료수만 넣어놓고 제가 사오라고 한 것들은 그대로 뒀더라고요 저보고 뭐 사왔는지 확인하고 넣으래요 엄청 많고 무거운 것들만 올려 놔서 순간 빡치더라고요 전에는 본인이 넣었거든요 오늘은 싸우자고 시비거는 건지 곰팡이 덕지덕지 털뭉치유리 박박 닦느라 세제 냄새에 드러운 거 보고 나와서 기분도 속도 안 좋은데 펼쳐 놓은 꼴이 열받더라고요 나머지도 좀 넣으라고 했더니 자기 밥도 못 먹었다고 샐러드 퍼먹으려고 하는데 나 지금 힘드니 같이 넣자고 하니 설거지를 자기가 할테니 넣으래요 또 조건 걸고 앉아있네.. 평소에는 제가 넣을텐데 오늘은 너무 지쳐서 나 지금 힘드니 좀 해달라고 다시 얘기 했어요. 승질나서 냉장고에 확 집어넣고 나마지 넣으라고 했더니 자기도 힘들다고 토요일인데도 회사 나가서 일하고 장까지 무겁게 봐 왔는데 들어오는데 얼굴도 안 내비치고 밥을 먹었는지 신경도 안 쓰고 아침에 나가든말근 밥 안 챙겨준다 외벌이면서 이정도로 살림하는 남자 없다 싫으면 니가 나가서 돈 벌어라 결국 레파토리 나오는데 생활비 안 주겠다 사준 차 팔겠다 기름도 안 넣어주겠다 살림 니가 다 하고 난 하나도 안 돕겠다 각자 알아서 살자 맘에 안 들면 관둬라 나가라... ㅠ
남편은 평일에 4시면 집에 옵니다
대신 주말에 못 했던 일하러 가요 끼니 거르지 말고 제대로 사먹어라 고생이 많고 수고한다고 카톡해줬어요무거우니까 쿠팡에 시키겠다고 했는데도 지가 과자 사먹고 싶으니까 굳이 가서 그럼 고기랑 김밥재료 사오라고 했더니 고기도 7팩에다 냉동식품까지 잔뜩 사와서는 지가 넣을 거 내가 넣을 거 계산하고 앉아있는 꼴이라니.. 아침밥은 먹고가래도 화장실 갈 거 같다고 잘 안 먹고 지난 주는 집 근처 거래처라 계란에 샐러드 사과 챙겨주고 이틀 라이드 해줬구요 나머지 날은 출근 본인이 알아서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어요
자기 당뇨도 있고 힘든데 이러는데..
어이털려서..그렇게 관리하래도 먹다 죽는다고 결국 판정받아놓고 할 소리냐고요
도대체 평소에 저한테 하는 말이나 행동들을 수틀리면 완전 반대로 악다구니 하면서 저는 하등 쓸모없는 인간인 것처럼 넌 맨날 똑같다 자기 전혀 배려 안 해준다 이러는데 아주 질려버리겠어요
신혼부터 애기 가졌을 때 거래처 유부녀랑 바람핀 놈입니다 성기능도 불구수준이에요
적반하장으로 일관했고 룸살롱도 저주 갔었는데 주변은 더 심하다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 ㅈㄹ
제가 너무 듣기 찌질해서 생활비 얘기만 나오면 바람핀 얘기 자동으로 나오는 패턴을 알면서도 생활비 운운
그러고는 회피성향이라 숟가락 집어 던지고 소리 빽빽 지르고 동굴에 들어가요
애가 집에 와서 제가 급하게 사과요청하고 사과 억지로 받아냈는데도 집안 분위기 싸하게 만듭니다. 평소엔 저한테 일하지 말고 하고싶은 거 소소하게 하라고 차에 기름도 세차도 알아서 해 주고 외식도 자주하고 밥도 직접 해 주는데 본인이 생각한 대로 제가 반응이 없으면 저렇게 밑바닥에 있는 소리를 해대는데 저게 본심이겠죠? 일년 고시원에 있을 때 시모는 한 번도 안 찾아갔대요 요즘도 엄마한테 밥 한 번 못 얻어먹고 와요 그래놓고 저한테 살림 못 한다고 돈도 못 벌고 무능력하다고 좋아하는 청소나 하면서 살아라 밥도 잘 못하고 우리 엄마는 그렇게 안 살았다 ...하는데 지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을 나한테 대신 화풀이 하나 싶어요. 지 엄마한테는 보호자 역할하고 저한테는 엄마역할 바라는 거 같아요
저는 받을 유산도 꽤 있고 매달 250씩 아빠가 증여해 준 월세도 나와서 그거 다 학원비 아이 앞에 다 들어가는데 남의집 개룡장남 잘못 뽑아와서인가 미치겠어요
그 돈 자기도 좀 쓰재요 이미 아이 앞으로 들어가는데..요즘 이런저런 일로 머리 아프고 폐경와서 심난한데 남편 행동양식까지 분석해서 대처해야되고 머리 터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