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울 아버지.. 81세이신데.. 병명이 뭘까요.

젊을 때부터  하루에 소주 1~2명은 기본이었어요

사실 평생 술 드셔서.. ㅜ,ㅜ 이 부분은 말해 뭐해요.. ㅜ,ㅜ 

10년전부터는 의사가 소주 드시면 오래 못사신다고 해서

막걸리고 바꾸셨구요..

 

정말 제 학창 시절의 기억은.. 아침 저녁 출퇴근 빼고는 술취해 눈이 빨갛고..

횡설 수설 하는 아버지 술 드신 기억밖에 없네요..

 

그래도. 아빠가 학창 시절 내내 아침에 학교 픽업 해주고

용돈도 매일 만원씩 받았어요..

그렇게 술 드시는 아빠가.. 제일 사랑한 사람이 저였으니까요..

 

지금 제 나이 40대인데도.. 부모님집 가면.. 아빠가 택시타고 가라고 만원 꼭 쥐어 주시고..

딸 왔다고 좋으셔서 눈물을 글썽이세요.

 

그런데 6개월? 1년전부터 

말이 살짝 어눌 하시고..

예를 들어 세면대에 물틀어놓고 그냥 나온다거나

문제는 이걸 물어 보면.. " 아.. 맞다.. " 이러는게 아니고.. " 그랬었나? 하는 표정"

오늘 엄마한테 처음 들은 말은.. 아빠가 생리적인 부분들도 잘 조절이 안되신대요

 

동네병원 갔더니.. 콜린세린? 이랑 고혈압 이런약들 주셨다는데.. 별 말이 없으시대요

큰 병원 가봐야 하지 않나요?

큰 병원 가려면 동네병원 가서 진료 소견서 받아야 하는거 맞지요?

아빠도 동네 병원 가도 약만 처방해 주고 딱히 별말씀 없으시다고 하던데

사실.. 아빠도 큰 병원 다시는거 두려우신 것 같아요..

 

수술한 날도 퇴원하자마자 술 사러 나가신 분이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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