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4768291?sid=102
"모두 우리의 불찰"…밀양시, '20년전 성폭행 사건' 대국민 사과
시·의회·종교·시민단체 80여명 공동 사과문…"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조성 약속"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경남 밀양시가 20년 전 지역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25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안병구 밀양시장과 시의회, 밀양지역 80여개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날 오후 밀양시청 2층 대강당에서 사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 사건이 최근 온라인 공간에서 재주목받고,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지역사회 차원의 사과에 나선 것이다.
공동 사과문을 대표로 낭독한 안병구 시장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음에도 '나와 우리 가족, 내 친구는 무관하다'는 이유로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와 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지역사회의 반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처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