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한테 재산 미리 주는거 진짜 안 좋을까요?

 

큰 딸이 작년에 결혼해서 딱 1년 정도 됐구요

올해 31세입니다

저희 남편은 재 작년 정년퇴직후에 시골에 전원주택 짓고

텃밭 가꾸는게 꿈이라

시댁 근처에 일찌감치 땅을 사놨었어요

시부모님은 다 돌아가셨구요

남편이 퇴직하고 나서 집 지을 계획을 세우길래

시골에 가서 살기 싫다 

시골에 가면 딸이 자주 오기 힘들다등등 핑계를 대고

10년 후 더 늙으면 간다고 합의를 봤었죠

 집 짓고 혼자 살아라고 하고 싶지만

 부부가 떨어져 사는건 용납을 못해요

금슬이 좋아서가 아니라 혼가서 밥 챙겨 먹는게 힘들고

두집살림하면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죠

남편은 퇴직 후 텃밭 오가면서 농사 짓는 재미로

살고 있는데 각종 야채 수확하고 먹는 재미는 좋은데

손바닥만해도 왔다 갔다 하니 엄청 힘들더라구요

그런데 요즘 약속을 깨고 시골에 집 짓고 살자고

조르기 시작했어요

10년 뒤에는 너무 늙어서 시작하기 힘들고

조금이라도 젊어서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

나중에 더 늙어서 니가 원하면 아파트로 이사온다등등

시골 땅 주변에 전원주택이 하나 둘 생기니 

더 욕망이 불타오르는 듯합니다

저도 가끔씩 가보는데 주변 주택들보니

마음이 흔들리더군요

심하게 깡촌이 아니고 병원과 대형마트등이한시간 반 정도면  다 있는 곳이구요

작은 딸도 직장 때문에 집 떠나서 삽니다

문제는 현재 살고 아파트를 큰 딸 줄거라네요

딸이 결혼 할때 본인이  모은 돈으로 했고

사위랑 같이 대출 받아 전세를 얻어서 살고 있어요

신혼여행비 천만원 보태준거 밖에 없어서

나중에 집 살때 돈을 보태준다고 하긴 했었어요

저희 집이  사위와 딸이 직장 다니기 좋은 위치고

팔기 아까운 집이긴 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수십억대 하는 고가 아파트는 아니구요

주변에서 보고 듣고 82에서도 많이 본

재산 미리 주면 안된다는걸 진리로 알고 있었는데

전세 대출 이자등 생각하면 자가가 있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마음이 좀 흔들리는것 같으니

신나하는 것 같아요

시골로 내려가서 사는건 그렇다치고

살던 집을 딸 준다는건 좀 생각해봐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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