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면 회사 주차장에 늘 쭈그려앉아있는
강아지 한마리 있어요
뒷다리가 다쳐서 아예 꼬부라졌더라구요
그래선지 자주 앉아있던데
유기견인거같아요
먹지도 못하는지 너무 말라서 안쓰러워요
제가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서 동물병원에 데려다주고 치료받게 해주고싶을 정도에요
전 어렸을때부터 강아지 만지지도 못하고 동물을 무서워하고
싫어했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
근데 저 강아지는 유난히 불쌍해서인지 눈길이 갑니다
오늘은 집에서 가져온 쿠키를 놔두고 손짓을 했어요
와서 먹어라고
근데 안먹더군요
뭘줘야 먹을까요? 너무 말라서 짠합니다
이런걸 보면 동물들도 다 팔자가 있는건지
어떤 강아지는 너무 사랑받아 털에 윤기도나고
미용을 깜찍하게 해선지 분홍색 부분염색에 핀도 꼽고
예쁜옷도 입고 세상 귀여움인데
어떤 강아지는 유기되어서 신체까지 다쳐서 길거리에서 방황을.....
사람팔자 동물팔자 이런게 있나봅니다
출근때마다 보지만 평소엔 나와 강아지를 철저히 분리했거든요
감정이입하면 힘들어질걸 알기에....
근데 오늘은 괜히 마음이 찡해 오늘따라 좀 우울하네요.
얼른 털어버리고 업무에 집중해야겠어요
근데 강아지들은 뭘 잘먹어요?
사료 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