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순둥하던 고1아들 기말 앞두고 이렇게 까칠해질수가 없네요.
말 한마디라도 뭐라 하면 완전 가시 돋힌 반응이 바로 나오네요.
중간고사가 애매한 등급이라 학교,학원,과외 에서 열심히 하라고 무지하게
푸시하는건 알겠는데, 이건 뭐..완전 까칠대마왕...
며칠전부터는 그냥 밥주고 학원만 데려다 주고 , 최대한 말을 안시키는데
어제는 저녁떄 학원 갔다와서 밥 먹으면 졸리다고 과일만 먹는다 해서
과일 줬더니 '시험인데 배고픈지 아닌지 궁금하지도 않냐? 안먹는다 해도
억지로라도 먹이는게 엄마 아니냐. 그래서 내가 최상위가 못 되는거다"
부터 시작해서.
문제집 뭐뭐 사달라 해서 사서 책상위에 가져다 놨더니
'그거 필요 없어..그냥 엄마 심심할 까봐 서점이나 가라고 말한거야'
아..진짜 폭발하기 일보직전인거 남편이 말려서 억지로 참았습니다.
남편은 '시험 앞두고 애가 예민해서 그런건데 참으라고.."
내가 " 저건 예민한게 아니라 싸가X야 당신이 당해봐 !!!!"
결국은 부부싸움으로 끝났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