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 생각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딸 둘에 나이차 많이 나는 막내(남동생)있어요.

누나들은 이미 진작에 다 결혼했고(큰조카들은 중고딩)

막내는 여자친구와 10여년 가까이 연애를 했는데

부모님이 그 동안 결혼 얘기를 해도 묵묵부답 답도 없고

여자친구 얼굴 보자 해도 대답 없고, 결혼을 하겠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말도 없고 

가족들만 속터지는 연애를 했었는데요.

이번에 아빠 생신을 맞아 엄마가 딸네 근처 올라오시면서 얼굴이라도 보자 얘기를 했는데

처음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어요.

그런데 딸 둘은 첫 만남에 우리까지 나가면 아가씨가 부담스럽고

결혼을 한다는 건지 안한다는 건지 얘기 나온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오래 사귀었으니얼굴이라도 보자는 뜻으로 나온건지 어찌 아냐.

아가씨뿐 아니라 우리도 불편하다 해서 당연히 부모님만 나가서 만나는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노총각에 접어드는 막내 결혼을 빨리 시켜야 하는데 딸년들이 적극적이지 않아서 마음 상하셨데요.

그렇게 딸네들 중 한 명이 사는 도시에서 밥 먹기로 한줄 알고

모처럼 오셨으니 딸네 오시라고, 둘 중 어디로 갈거냐 전화 걸었는데

당신들이 지방에서 올라와 어디서 기다리냐고, 밥은 식당에서 먹어도

아가씨랑 딸네 집에서 만나는 걸로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대체 왜;;;그런 얘기 나눈적 없음)

딸은 깜짝 놀라서 그 때 당신들끼리 만나라, 누나들이 아가씨 놀랜다 얘기하며 웃었고

나는 엄마 전날에 오셔서 다음날 머리 하고 가시라 얘기까지 했는데 무슨 소리냐 펄쩍 뛰었죠.

모르는 얘기에 당황해서 

걔네가 집으로 방문해도 엄마아빠 집으로 가야지 우리집에 왜 오냐고 좀 엑센트가 거세지긴 했어요.

(당장 돌아오는 이번주말이고 집도 엉망이고 등등 생각 복잡해졌죠)

막내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을 얼버무리시길래 전화해서 확인해보니 엄마 혼자 착각하셨데요

전화 끊고 생각하니

착각인지 바램인지 모르겠지만....

지방에 사는 당신 집이 손님 접대하기 마땅치 않으니 겸사겸사 딸네 집에서 다 모여 인사시키고 

그러는 것이 당신 생각이셨나 보다 합니다.

그래도 너무 이해가 안가요.

차라리 이러저러해서 너네 집에서 같이 보자. 네 생각은 어떠니?? 이것도 아니고

전혀 말 나온 상황도 아닌데 갑자기 얘기해서 괜히 화내고...

거절을 해도 딸이 좀 착하게 말할걸 후회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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