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이 멀어서 자주 가진 못하는데
저희만 멀리 살아서 엄청 보고 싶어하세요.
관계는 나쁘지 않은데...
부모님댁에는 부모님만 계시지만 저희가 내려가면 형제들 다 모이거든요.(남편 형제들..애들은 커서 올때도 있고 안올때도 있지만 아무튼 다 모이면 성인 8~10명은 되요.)
하룻밤만 자고 온다 해도...성인 8~10명 분을 차리고,치우는게....저는 너무 힘드네요.
명절에 아무것도 안한다해도...전이나 튀김정도는 같이 해야 하고
어머님이 저 올때까지 일 쌓아두시는 분 아니고..나물이니..이것저것 손질할거 다 해놓으세요.
그래서 참 감사한데...어찌됐든..차리고 치우는데..솔직히 현타가 너무 옵니다.
특히 남자들..아주버님, 시매부(시누이 남편등등..)차려놓은거 먹기만 하고
티비나 보는 사람들이 제일 보기도 싫을 지경입니다.
왜 내가 여기 내려와서 이러고 있어야 하나...
조카들도 다 컸지만...뭐 도와주는건 당연히 없고
수저라도 놔주면 감사할지경이고요.
새댁일땐....그냥 다 불편해서 마냥 설거지만 하는게 더 낫다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나는 누구..여긴 어디,,,이런 생각이 너무 지배해서요.
엊그제도.. 제 남편이 많이 바쁜데.,,너 혼자라도 내려오면 맛있는거 해주신다고 내려오라 하시는데..
얼굴뵈면 반갑고 좋긴한데.....ㅜㅜ
사실...친정가서도 엉덩이 무거운 시누노릇은 안하고 싶어서 거기서도 설거지는 제가 거의 합니다.
(그래서 친정도 잘 안가긴해요.이눈치 저눈치 다 피곤해서요)
결혼 20년차면 좀 익숙해질만한데...너무 자잘한데 제가 신경곤두서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