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감우성이라는 배우를 막 좋아한 건 아닌데. 알포인트 라는 영화와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보면서 이상하게 남자 주인공에 대한 잔상이 많이 남았어요. 며칠 내내 밤마다 계속 생각이 날 만큼..
30대 때 슬의생 보는데 신경외과 여자 교수님 짝사랑하는 역할로 나온 김준한이라는 배우요. 화면에 나올 때마다 숨멎을 것 같더라고요. 안나에서 남편 역 악역이었는데도 넘 섹시하게 느껴져서 또 숨멎. 김준한 씨 팬이 되었어요.
마흔을 갓 넘겨서 얼마 전에 나솔 보는데 20기 영수님이요. 뭔가 모르게 우수에 찬 듯한 얼굴이랄까. 그때 깨달았어요. 저의 남자 취향을요.
감우성. 김준한. 20기 영수. 눈빛이 살짝 쳐진 것 같으면서도 약간 우수에 차있고. 상대한테 무심해 보이는 표정. 차마 숨길 수 없는 스마트함. 제가 저런 유형의 ???? 얼굴을 미친듯이 좋아했다는 걸 너무 뒤늦게 알았네요.
저런 유형의 얼굴을 가진 남편과 사시는 분들은 넘 행복하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