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물질적으로요.
우리나라 정말 잘살게 되었나봐요.
우리 가정이 정말 평범하고,
수도권 도시 기준으로는 없는 편인데 이런 사람도
너무 풍족하게 살아요.
무일푼으로 결혼하여 겨우 국평 아파트 인서울 아닌 곳에 장만했고
대출이 거의 풀이고 통장에 남는 돈도 없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없는게 없네요.
집 있고, 차 두 대 있어서 불편없이 오고 가고,
여러 가전 필요한거 다 있고,
노트북 핸드폰도 필요한 만큼 있고,
조금 절제하지만 먹고 싶은 것도 다 먹어요.
어제는 수박 귀신 가족위해 수박을 두통 샀어요.
애들한테도 고급으로는 안해주지만, 꼭 필요한거에는 돈 쓰고요.
저도 공부 원없이 했고요.
너무너무 풍족해요.
집 밖에 나가면 물도 흐르고 산책로도 있고요..
물론 애들 키우고 사느라 허덕이고, 정말 바빠요.
남들 눈에 정말 부자 아니지만
어제 당근에서 산 거의 샌삥한 안마의자에 누워서 좋아하는
남편보니
진짜 우리가 축복받았구나 싶어요.
어떻게 하면 최저가로 살까 여기저기 뒤지고,
사려다가 비싸서, 낭비다 싶어서 접을때도 많지만,
그것 때문에 박탈감을 느끼진 않아요.
굳이 더 좋은 차, 무슨 럭셔리 브랜드 없어서 안달나지 않아요.
그냥 있는거 누리고 열심히, 사랑하며 살자..많이 웃자..많이 웃게 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