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자랑 자식자랑 합니다

남편은 집안일 열심히 해요. 체력이 좋은가 그리고 세심해요. 여행가면 너무 좋은게 제 여권 충전기 세면도구에 속옷까지 알아서 싸고 풀고 예약 일정 운전 다 가이드처럼 해요. 그냥 내 휴가 언제 가능하다 알려주면 3-4가지 안을 짜와서 선택만 하면 됨. 저는 지금까지 당근이나 쓱배송 트립닷컵 항공사 사이트 이런걸 해본적이 없어요.

 

오늘도 아침에 분리수거하고 애 치과 안과 투어하고 세탁소 다녀오고 컬리 온거 싹 정리해서 밥하고 저 깨움... 이따 애 학원 데려다주고 올때 복호두랑 라떼 사오라 했어요.

 

애는 제 눈엔 예쁜데 여리여리 걸그룹 스탈은 아니긴 하지만 165 넘었고 피부 백옥이고 성격 시원시원하고 공부 알아서 잘하는게 장점이예요. 어릴때부터 구몬 영유숙제 알아서 하고 특목고 가고싶다 욕심도 있고 수행평가도 알아서 잘챙김. 혼자 2시까지 공부하고 가방싸놓고 양치 드림렌즈넣고 자고 아침에 혼자 씨리얼에 우유 부어먹고 그릇 싱크대 넣어놓고 가요. 이젠 거의 애가 뭐 필요하다 하는거만 해주면 돼요. 모든 샘들이 칭찬하고 괴물같이 잘한다 소리도 들어봤고 유니콘이라고도ㅎㅎ 

 

아쉬운 점을 들자면 시댁이 좀... 돈은 있는데 유별나신거랑 아이는 편식이 심해서 해산물은 웬만한거 못먹고 맘에 없는 소리 못하고 좀 무뚝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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