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추워서 긴 바지 입었어요

남쪽 지방 살다가

올 봄에 강릉 바다가 멀리 보이는 

어느 아파트로 이사 왔는데

봄 , 여름에도 비가 적고 시원하네요....

 

부엌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을 보면서 

날씨에 따라 바다 색깔이 변한다는 것을 

이제야 몸소 깨달았어요.

 

얼마 전 열대야로 에어콘을 켜기 시작했지만

어제 밤에는 추워서 마루 베란다 창문을 다 닫고 잤어요.

 

여기는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감기 기운이 있는 작은 애는 기침을 해서 

타이레놀을 자주 먹던데...

 

비 예보가 있는 주말 아침에 늦게 일어나

걸어서 세계 속으로를 보고 있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고 추워서

긴 바지와 긴 남방으로 바꿔 입었어요.

 

하루 종일 창문 열어둬도

이젠 송화가루도 없어서

마루 바닥에 먼지도 없고

공기 좋고 시원한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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