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침에 고2 아들이

밥상머리에서 건방진 소리를 하길래

 

마음이 너무 상해

 

늘 하는 배웅도 하지 않고

 

마음먹고 카톡으로

 

상대의 마음도 헤아리면서 말을 해라고

 

몇문장을 적었는데

 

집에 가서 이야기하자며

 

지금 수행하고 있다 해서

 

아 그러지 말걸 후회가 되다가

 

고등학생되고 나니 그냥 상전이 따로 없네요

 

 

 

내 인생은 하나도 없이 가사노동과 자영업자로

 

꽉 채워진 삶을 살고 있는데

 

여기까지 썼는데 아들이 죄송합니다

 

생각없이 말이 나오네요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봐요 하고 답이 왔어요

 

 

바로 마음이 풀어져서

 

 

그래 친구들한테도 그럴까봐 걱정돼서

 

엄마가 이야기한다

 

네 마음도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들 마음도 소중하지

 

무심하게 남에게 상처되는 말 툭툭 내뱉지 말자

 

시험때까지 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해줄게

 

힘내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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