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약 3개월 간의 모텔 카운터 알바 후기.

급전이 필요해 최저시급에 주6일 8시간 근무하는

모텔 카운터 알바를 했어요. (여긴 지방 광역시)

상호는 xx호텔인데 사실 모텔이죠.

좀 오래된 건물이라 낡은 느낌 많이 나지만

입소문 났는지 손님 꽤 많았어요.

저는 비위와 적성에 안 맞아 현재는 그만뒀어요.

 

하는 일은 예약 사이트 체크 후 객실 배정.

이게 제일 중요해요. 오버부킹 안 되게..

숙박 전에 대실 풀로 돌리기.

오는 전화 잘 받기.

전화 예약 시 금액 쇼부 잘 해서 오게끔 해야 해요.

 

파우치 봉투에 세면도구 담기.

칫솔 비누 면도기 콘돔 등등...
하루에 대략 100개 담아요.

청소 후 수거해 온 안 쓴 세면도구들은

잘 닦아서 다시 활용 (이게 제일 고역)

가운 개서 봉투에 담은 후 각층에 적당히 배분

대략 50개 정도 개고 담는데 은근 무거워요.

로비 냉장고에 음료 채우고 주변 정리.

주차장 쓰레기 줍고 쓰레기통 비우기.

저녁에 세탁한 타올 도착하면 접기. (대략300장)

온갖 털이란 털은 다 붙어옵니다. -..-

세심히 보고 떼어야 해요 ㅠ

 

일은 사실 어렵지 않으나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온갖 그지같은 사람들이 많이 옵니다.

제일 싫은 건 성매매 언니들.

하루에 4-5번 왔다 갔다 해요.

처음엔 손님이 물건 두고 갔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음. ㅠㅠ 

나이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

외모는 박색 99프로.

 

그리고 나이 속이고 오는 미성년자들.

무조건 실물 신분증 달라해서 봐야 하고

얼굴도 대조해야 해요. 진짜 겁없이 와요.

중학생들이 제일 많이 시도해요.

 

아가씨 불러달라는 개저씨들.

많진 않으나...있습니다..단호하게 거절.

 

일을 관둔 가장 큰 이유... 사장님..

정말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서

큰 맘 먹고 그만뒀어요.

이 여름에 에어컨도 안 켜주고 ㅠ

 

현재 백수지만 7월부터 다시 일 할거라

애써 괜찮다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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