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
이재명 대표가 틀린말을 한 거 아니에요?
언론을 감시견, 애완견 이렇게 분류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끝났어요.
그거 옛날 얘기라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도 여전히 옛날 언론에 대한 관념을 가지고 있어요.
언론은 사회적 공론장이어야하고,
살아있는 권력의 감시자여야 한다는 20세기의 저널리즘 윤리있잖아요.
20세기 저널리즘의 윤리거든 이게.
늘 이 윤리를 지키라고 하는거죠. 감시견으로서
그거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거 같아요.
근데 그거 다 끝났거든요.
우리언론은 애완견이 아니고,
자기들은 검찰과 국힘당을 자기들이 부린다고 생각하죠.
거기는 합체되어 한 몸이라구요.
주식회사 형태로 조직되어 있고, 소유주가 있는 언론이 있잖아요.
경제신문들은 한국경제 비롯해서 대주주가 전부 대기업들이구요.
경제신문 대부분 그렇죠?
그 다음에 일간지, 종합지라고 말하는 것들은 그 자체가 족벌신문이거나 건설사신문들이에요. 대부분.
종편은 족벌과 재벌의 브랜치죠.
여기는 이미 자기자신을 사회적 공론장으로 여기지 않아요.
자기들의 권력을 극대화하고, 권력을 행사하고, 거기서 이익을 얻는 이익집단이에요. 그냥.
극소수 공영방송이 있죠.
KBS,MBC,EBS 세 개가 있구요.
나머지는 한겨레, 경향, 프레시안 같은 데들은 기자들의 언론사죠. 시민의 언론은 아니에요.
기자들이 자기맘대로 만들고 싶은데로 만드는 신문이에요.
이렇게 극소수의 기자들의 언론이 있고,
극소수의 공영방송이 있고, 나머지 언론은 전부 다 기업이에요.
이 사람들한테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이런 걸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에요.
저는 그렇게 봐요.
이재명대표가 틀린말을 한 건 아닌데, 그거는 이미 시효가 지나간 프레임으로 아무 소용없는 요구를 한거다.
그러니까 그거로 반성을 하는 게 아니고, 왜 지나친 막말을 하느냐고 성명을 내고,
아니 기자들에게 구속영장 청구해도 아무말도 안하는 단체가 ...
내만 아니면 되는거야. 내만 아니면.
근데 이재명대표가 이야기한거는 '언론'이라고 하니까 '자기'도 포함되잖아.
그리고, 이재명은 자기를 해칠 수 없어.
그걸 너무도 잘알아.
말로만 공격하는거지.
그러니까 거기다가 돌을 던지는거지.
왜 너 나를 탄압해!
아니 언론은 비평대상이 아니야?
정치하는 사람은 언론의 비평대상이 되기만해야되고,
자기를 비평하는 언론에 대해 역비평은 정치인이 하면 안돼?
그런 법이 어디가 있냐고
표현의 자유는 만인의 것인데
근데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건과 관련해서 역비평을 했다는 이유로
그걸 언론 탄압이래
뭘 탄합했는데?
아니 무슨 압수수색을 했어?
영장청구를 했어?
최욱:
아니 그러니까
저는 그게 궁금한거에요.
검찰의 애완견, 기분은 나쁠 수 있어요. 언론사가.
그런데, 실제적 피해가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똘똘 뭉쳐서 박살을 내더라고.
유시민 :
그러니까 저널리즘이라는 것이, 제가 이 책에도 한챕터를 그걸 썼는데
이번 총선의 패배는 윤석열의 패배고, 국힘당의 패배인 동시에 언론의 패배에요.
최욱 :
언론의 패배는 왜죠?
유시민:
왜냐하면 전부다 국힘당을 편들었잖아.
거의 대부분이.
저널리즘이라는거는 뉴스를 결정하는 과정을 말하는거에요.
어떤 사실이 뉴스가 될 가치가 있냐.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 뉴스로 다룰 것인가.
그리고 이 사실을 어떤식으로 우리가 해석할 수 있느냐를 결정해주는 것이 저널리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