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수지 있는 길 달리는데
견주가 전화하고 있느라 개한테 신경 안쓰는 사이
제가 그 옆을 달리는데 덩치 큰 개가 컹 짖으면서
제 몸을 타고 덤벼들었어요
앞발을 세우고는 앞발로 제 상체를 짚고 덤벼든거죠
견주가 그 순간에 목줄을 당겨서 떨어졌는데
그러고도 미안하단 말을 안하더라고요
전 순간 너무 놀라서 그냥 그 자리를 벗어났고요
이번에도 여행지에서 달리기하는데
덩치 중간쯤 되는 털없는 근육질 개가 저를 보더니
갑자기 짖으면서 달려오는거예요
그 옆에 있던 같은 종 개까지 덩달아 저한테 달려들려고 하고
놀라면 더 공격할까봐 그대로 달린뒤 돌아보니
세상에 주인이 있는 개였어요
견주가 개 두마리 옆에 두고 서서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목줄도 안하고
사람이 달리는 발소리를 개가 위협적으로 느끼는건지
공격성을 드러내요
견주들 야외에서 조심시키세요 바짝 긴장해서
당황해서 다 뭐라 하지도 못했는데
다음에 또 이런 일 있으면 신고라도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