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50 남편이 이직을 해요.

정말 미친듯이 인정 받으며 잘 나가다가

옮긴 회사에서 정치에 휘말려 바보가 됐어요.

뭘 해도 못하게 막아 놓더라고요.

정신과 약 먹으며 8년을 겨우 버텼어요.

그래도 힘든 내색 안하고 

늘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었어요.

주말 부부인데 

의사에게 제일 행복한 일이 주말에 저랑 등산 가는거라고 했다고 해서 울컥했어요.

최근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해요.

가서 많이 고생해야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예요.

그동안 공격수 일을 수비수로 바꿔 놓았거든요.

좋은 기회가 우연처럼 

갑자기 찾아와 뭔가 얼떨떨해요.

꿈인가? 사기인가?

잠이 안와요.

퇴직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넘 마음 고생해서 이제 원하는대로 해 봐라.

망해도 원망 안해야지 싶은데

걱정 되고 짠하고...

늘 고생 많은 남편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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