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역대급 시가 여름휴가 경험담 아마 제가 1등일 듯

결혼 23년

4월에 결혼하고 그해 여름휴가 날짜를 시모가

저보다 먼저 알았어요. 그러더니 자식들 5남매 부부랑 애들까지 + 시부모= 20명이 함께 콘도 방 하나를 예약해서 3박4일 지낼거니 음식을 준비해오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함

바닷가 앞이었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밥하고 국하고 불고기 만들고 미치는 줄 알았는데 자기들은 밖에 나가고 저더러 또 점심 준비하라고 ㅋㅋㅋ

며느리 2명이나 있는데 후딱 하지 뭐..이래요

진짜 3박4일 내내 한끼도 외식 안하고 며느리가

한 밥만 먹더라는..저 칼국수도 만들고 만두도 만들었어요. 콘도에서요!!!

그 많은 식구가 밤에 얼기설기 같이 자는데

지옥이 따로 없다라는..시모 왈 얼마나 좋냐고

이래야 정들지..

그 다음해 또 시모가 휴가 같이 가자고 해서

이혼을 각오하고 싸웠어요  직장 다니는 며느리

괴롭히는 거 좋으시냐고?

시누들과도 싸우고 남편과도 싸우고 난리가 났었죠. 교활한 시모 저희 친정에 전화해서 제가 버르장머리 없다고 고자질까지..

결론은 제가 이겼어요. 

여름휴가로 끝나는게 아니에요.

아들생일 며느리생일 본인생일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명절 여름복날 시도때도 없이 아들집에 오더라구요. 이러시면 곤란하다 싸우고 또 싸워서 제 가정의 평화를 얻었네요.

시가에서 받은 거 한푼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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