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INTP 이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부싸움 후 남편이 아이들에게 더 안 좋은 모습 보여주면 안될 것 같다며 지난 토요일 저녁 집을 나갔습니다. 

INTP 공대 출신 개발자이구요. 

 

짐작컨데 회사 근처 고시원 계약을 해서 거기에 머무르는 것 같아요.

나갈 때는 옷 몇벌과 회사 컴퓨터와 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나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엄마와 아빠가 성격이 맞지 않아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아 너희들을 위해 나간다고 이야기하고 나갔어요. 둘째는 초저라 어리고 아빠를 따르는데, 둘째가 저 몰래 제 카톡으로 아빠한테 연락하면 아이한테는 답장을 해 줍니다. 

 

고심끝에 월요일 새벽 제가 장문의 이메일을 보냈어요. 제 잘못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고, 마음이 풀리면 돌아오라고 기다리겠다고요. 

 

원래 남편이 나갈때 재산분할을 하고 양육비를 받을지, 본인이 몸만 나가고 나머지 집은 제가 가질지 선택하라고 하고 나갔거든요. 

 

나간지 토요일이니 만으로 이틀이 지났네요. 

 

그냥 저는 제 생활을 하는 수 밖에 없겠지요? 안돌아 올 수도 있고, 그런데 큰아이는 원래 저한테는 안그랬는데, 제 문자에 답도 안하고 단짝 친구 카톡을 우연히 봤는데 욕을 섞어서 이야기를 많이 하구요. 제욕도 원래 안했는데, 엄마 욕도 하고... 반찬 갖다주시러 오신 외할머니도 친구에게 욕하고, 원래 공부도 안했지만, 아이 아빠가 나가면서 핸드폰 스크린 타임제 2시간을 풀어놔서 집에서 핸드폰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자아이에요. 

 

남편 성격도 보통이 아니고 매우 강하지만, 제가 상대적으로 마음이 약하고, 아이들에게 내색은 안하지만 남편이 들어왔으면 좋겠고, 예전처럼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없으니 집은 조용하고, 저도 한편으로는 개운한 것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대로 영영 안돌아 올지... 

 

일하면서 눈물이 왈칵 나오기도 하구요. 

그 사람은 지금 혼자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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