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우나 오랜만에 왔는데
벽에 큰 뜰채가 있는거예요.
설마 때 건져내는건가??했는데
진짜로 건져내네요.ㅎㅎㅎ
아침7시에 왔고
사람도 딱 두명 있었어요.
제가 세번째.
6시에 문여니까 그 전에 빨리 하고 간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이는 사람은 두명뿐이었는데
탕에 머리카락과 허연 부유물들이 떠다니고
또 다른 탕엔 작은 하루살이 시체가 떠다님.ㅎ
중간에 직원이 들어와서
뜰채로 건져냄.
몇달전에 왔다가 다시 왔더니
물도 더럽고 직원이 바뀌었는데
직원분이 키가 엄청 크시네요.
저 길다란 뜰채 쓰려면 키가 작으면 힘들듯.
그래서 키큰 직원 뽑은것인가.
사십년 넘게 살면서
이런 신박한 광경은 처음 봐요.ㅎㅎ
사우나가 취미라서
다른동네 작은 사우나들도 찾아다니는데
이렇게 사람이 있는데
대놓고 뜰채로 뭐 건져내는 곳은 첨봐요.
아.... 왜 이렇게 구림?
유명한 부촌 사우나예요.
크기만 운동장급.
다신 안와야지.
여기 십수년전
제가 학생이었을때 생겼다가 망했는데
최근 다시 오픈했거든요.
또 망할듯.ㅉㅉ
사람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