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40여년 살았어요.
대학나오고, 직장다니다, 결혼했다 실패했어요.
서울에 집한 채 없는.... 금수저 아닌..
날씬하지도 않고, 부자도 아닌...
전문직도 아니고, 대기업을 다니는 것도 아닌...
그냥 평생 저는 스스로를 루저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지금 기회가 되서
지방 소도시에 여행을 와 있어요.
서울을 벗어나서 멀어질 수록
이상하게 마음이 가벼워져요.
뭔가 저를 평생을 감싸고 돌던
패배의식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더 늙으면 지방에서 살고 싶어요.
지방에 있으니 마음이 편해요.
제 남은 인생은 소소하게, 평화롭게 그렇게
제 자신을 덜 괴롭히고 더 사랑해주면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