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 환장하겠네요. 담배가 어디로 갔을까..

일년에 반갑... 정도 피나봐요. 어쩜 그 이하. 

담배 좋아합니다. 그 후...하고 한숨 쉬는 느낌.

가끔 남편과 밤에 산책 돌 때 한개피씩 피곤 했어요. 

달보면서 인적없는 곳에 앉아 까만 하늘에 하얀 연기 뿜는 맛 좋아해요. 특히 겨울에.

 

마지막으로 핀게 몇달 전이고,

지난 주 금요일 남편 출장 갔는데 아이 학교에서 좀 일이 있었어요.

너무 속상했지만 멀리간 남편 신경쓰일까 말도 못하고

밤에 통화하는데 밝게 얘기하면서 눈물이  혼자 줄줄...

 

암튼,

오늘 낮에 아이들 내보내고 담배나 하나 펴야겠다 싶어서

편의점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하나 사고, 한 개피 피고는

돌아와 아일랜드 식탁위에 포개어 두고

샤워하러 갔어요.

강아지와 저만 있었지만, 저와 함께 화장실에 있었어요.

아주 예민까칠한 사춘기 아이들이 돌아와서 냄새를 맡는게 싫어서

증거를 없애야지...하고 신경쓰면서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식탁 위에 없길래...

평소 남편이 주로 두던 드레스룸 안의 점퍼 안에  이미 (내가) 두었나보다 했는데..

 

방금 찾아보니 어디에도 없어요!!!!

어디에도, 아무데도요!!!

깜쪽같이요.

집에 물건도 많은 편은 아닌데 귀가한 둘째한테 안들키게 하면서

조심조심 집안을 다 뒤집어 엎었는데

없.어.요...ㅠㅠㅠ

냉장고 서랍장 쓰레기통 신발장 펜트리...샤워실..다 없고

찾아볼까 해서 분리수거도 하고 왔어요...ㅠ

 

아 어디서 갑자기 나와서 절 놀래킬까요. 

이거 뭐 사춘기 아이가 흡연하고 엄마한테 들킬까봐 덜덜 떠는 그짝이네요. ㅠㅠㅠ

저 어떡해요.

평소 남편도 저도 공식적으로는 비흡연자에요. 애들앞에서는요. 

남편도 거의 안피고요. 

평소 건망증이 있지만 이렇게 까맣기 잊은 적은 없는데

애가 갑자기 엄마! 할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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