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중반의 제 남편에 관련한 얘기입니다. 선량. 성실한 직장인이죠. 저희는 4층연립주택의 1층에 삽니다. 지난주 안방베란다앞 화단에 담배꽁초 5-6개 발견하곤 엄청 화를 내더라구요. 안방베란다에서 피우고 던진거 같아요. 그자리에서 남편은 아파트 밴드에 사진찍어 올리고 주의요망 글을 올렸습니다. 며칠이 지난 오늘. 화단에서 물을 주다가 같은 자리에 꽁초 10개쯤 발견하고 더 열폭.. 그앞에서 " 도대체 누가 담배꽁초를 버리는거냐"라며 혼자 큰소리를 버럭 지릅니다. 화를 참지 못해 난리입니다. 집집마다 찾아다녀야 하는거냐. 엘리베이터에 공지문 붙이기로 했었는데 왜빨리 안하냐(제가 붙이겠다고 했었음) 절 다그치고 본인이 밴드에 글올리니 보란듯 더 버리는 거라고 방방 난리입니다 이지점에서 제가 2가지 혼란한 지점이 있어서 이렇게 여쭙니다.
첫째, 화단 꽁초로 이렇게 까지 분노하는게 일반적인가.
둘째, 꽁초의 범인이 밴드의 글을 보고 일부러 꽁초를 더 버리는 거 같다는 생각을 할수도 있는가
제가 좀 t적 성향이 있어서 처음에 공감을 못해줬나 싶지만 막판에는 이성적으로 지혜롭게 하라고 소리질렀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착한 남편이 늙어가면서 변하는걸까요. 아님 제가 넘 둔한 걸까요?
20년 넘게 같이 살아오면서 제가 혼란해 하면 바른말도 잘해주고 나름 현명한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