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깔끔쟁이 아니긴해요
여자분들은 보통 옷에 뭐 묻으면 바로 어떻게해서든 조금이라도 지우잖아요
저는 물 묻혀서 좀 지우는 척 (?) 흉내(?) 정도만 해요
진짜 심각할 때는 화장실 가서 비누칠하면서 지워보긴해요
남편이 옷걸이에서 옷을 하나 골라 입으면서 ( 주말에 세탁해뒀던 옷)
남편: 아 맞다! 여기 옷에 흘렸었는데,, 그 자국 그대로 있네?
저: 흘리거나 묻은거 있음 세탁기 넣기 전에 좀 비볐어야 지워지던가 하지
(나한테라도 알려줬음 세탁 전에 지워지나 좀 해봤을건데..라는 말인데
그렇게 못 알아들었을 거 같아요 ㅋㅋ)
그러다가 그 옷 그대로 입고 가는데 ... 음... 누워서 침 뱉은 기분ㅠㅠ
알았더라면 리무버 좀 칙칙해서 문질문질하고 세탁기 돌렸을건데..
그리고... 아까 점심 시간에 저희 회사 상사분이 뭘 먹다가 흘렸는데
엄청 신경쓰면서 여러번 닦고 닦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는 마지막에 아.. 집에서 오늘 잔소리 엄청 듣겠네..망했다.. 그러네요
잔소리 때문에 열심히 닦은것도 있으시겠지만
어쨌든 저렇게 닦아줬기에 세탁을 해도 좀 더 잘 지워질꺼잖아요?
뭔가 아내분이 싫어하는 걸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하는 노력 하는 것 같아서
왜인지 제 남편이랑 너무 대조가 팍 되면서 괜찮아보였어요ㅋㅋㅋㅋ
그 와이프 분은 엄청 깔끔하셔서
세탁하기 전에도 잘 살펴보고 뭐 묻은 옷은 절대 남편 못 입고 나가게 하는
내조의 여왕이실 수도 있으시겠죠 ㅎㅎ
저희 남편은 미리 지울 생각도 안하고 뭐가 묻었다 귀뜸도 없고...
또 개의치않고 입고나가고 ..
저도 뭐 비슷하게 엄청 깔끔타입이 아니고..도찐개찐인가 ㅎㅎ
그냥 좀 한가해서 좀 주절거려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