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돌아가시고
본인이 원해서 삼년째 혼자사시는데
치매는 아니지만
기억력 판단력 갈수록 떨어지시고
기력도 물론 그렇고
반찬에 죽에 해드려도 귀찮아 잘 안드시고
하지말란일 (화분을 들어옮긴다든가) 하다 다치시고
이러다보니 늘
밥 드셔라 위험한거 하지마라 모르는사람 조심해라
유치원생 어르고 돌보듯 하게되네요
늘 불안불안해서 조만간 어쩔수없이 합쳐야할거같아요
병원한번씩 모시고가는것도 넘 힘들어서요
혼자 뭐든 하겠다고 하시지만 이 급변하는 세상속에 어린애 하나 내던져놓은것처럼 안쓰럽고
실제로 카드하나 쓰는거 폰 하나 쓰는것도 아주작은변화만 있어도 대처를 못하시니까요
이렇게 사람은 늙는거군요
다시 아기가 되는거군요
엉마의 엄마가 된듯
자식이 하나 새로 더 생긴듯한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