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그렇게 혼자 살아갑니다

엄마와 둘이 살았어요

그런데 여장부였던 엄마는 노인이 되었고 이제는 아기가 되었어요

밖에서 일만 했던 저는 집안의 모든 살림을 엄마에게 맡겼었고 집안일은 영 신통치 못한 사람이 되어버렸죠

어느날 변기에서 물이 새는 소리가 들리더니 수도세가 껑충 뛰어 이거 큰일이네 싶었어요

설비를 부를까?

그때 변기 물새는 현상에 대해서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앗 ㅎㅎㅎ

고무마개만 새걸로 갈아주면 되는것을!

일 마치고 철물점으로 가서 천오백원짜리 고무마개를 사와서 갈았더니 뚝뚝 떨어지던 물소리가 잠잠

아. 모르면 검색해서 셀프 처리

안되면 돈주고 처리

이렇게 간단하게 생각해서 살아가야겠군 

이 간단한 이치를 복잡하게 생각했던 내 자신

이제는 led전등 교체하는 법에 대해서 검색해보려고요

집안일 바보였던 저 이렇게 또 그렇게 그럭저럭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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