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부부사이 냉전 중 아이 생일..

귀엽고 스윗한 막내 아들 생일이 다가오는데,

남편과 냉전 중입니다

일주일되었어요.

남편이 음식 먹는 습관이 물김치 같은 종류를 건더기는 안 먹고 국물만 먹는 습관이 있는데 저는 이 습관을 매우 안 좋아해서 몇 번 얘기했어요.

저는 밥을 거의 다 먹은 상태였고 물김치는 건더기와 국물이 조금 남아서 남편이 다 먹을 수 있는 상태였는데, 남긴거예요. 

그래서 다 먹으라고 맨날 이렇게 남긴다고 제가 뭐라 하니 인상을 구기면어 언제 그랬냐고, 왜 맨날 비난하면서 맨날맨날 그랬다고 얘기하냐고 거칠게 나와서 저도 지지않고 큰소리 내며 싸웠네요.

남편은 수저와 젓가락을 주방쪽으로 집어 던지고,

본인이 요즘  저에게 잘 해주고 있는데 왜 그러냐고......

그래서 저는 잘 해준거 이렇게 집어 던진 것으로 다 물거품이라고~~~소리질렀어요.

 

제가 화난 부분은 

1.남편이 숟가락 젓가락을 던진 것

2. 나에게 잘 해준다고 얘기한 것 

이 두 가지가 매우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서 말도 하고 싶지 않아요

1번은 폭력적인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요즘 둘째 딸과, 막내 아들이 싸워서 속상해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한 행동이라 더 더 화가 나는 것이고

2번은 그런 말을 내가 들어야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글프네요

당연한 대상한테 잘 해주고 있다고 생색을 내며 이야기 한다는 것이 속상하고 속상해요

아이들 놓고 20년 만에 맞는 취미로 운동시작하며 집안일이 좀 소홀 한 부분을 남편이 메워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고마워 하고 있었고, 고맙다고 얘기도 했어요. 덕분에 편하게 운동한다고...

남편은 이부분을 어필하는 것 같은데...20년을 세 아이들 키우며 내조하며 묵묵히 남편에게 잘 했던 저는 저런 말을 해 볼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어요.

정이 팍,팍 떨어진 상태인데, 주말이 막내 아들 생일이예요.

가족들과 외식하기로 들떠있는데, 이모한테 그랬다하네요. 엄마,아빠가  자기랑 누나가 싸워서 엄마아빠도 그 일로 싸우고 그래서 본인 생일에 외식이 어려울 것 같아서..슬프다고 했다네요.

동생이 전화로 알려주는데...눈물이 나서..ㅜㅜ

밤에는 막내가 제 옆에 와서 얼굴 부비부비 하면서 이불도 덮어주고 선풍기 틀고 자면 큰일 난다고..말도 하는데, 많이 많이 미안했어요.

 

남편과 서로 사과해야하나요????

 

마음은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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