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 결혼식 가야 할까요?

조카가 결혼을 해요.

제가 고모되는 자리지만

자라면서 열 번도 안 봤어요.

올케 언니 되는 사람이 우리집을 너무 싫어했어요.  오빠도 마찬가지. 그러니 조카를 우리  부모님께 거의 보여주지 않았어요.

 

집에서 뭐 뜯어갈 생각 밖에 없는 욕심 가득한 인물들. 적어도 여동생인 제 눈에는그리 보였어요.

 

저는 오빠와 열 살 차이나요. 

클 때부터 우리 여동생들에게 욕과 매타작 작렬이었던 공포의 대상.

 

크면서 가급적 안 보고 살았어요.

그리 키운 부모도 싫어서

일찍 독립하고 본가 자체를 거의 안 갔어요. 

 

오빠는 이런 내가 더  미웠겠죠.

자기 대신 내가 자식노릇해야 하는데

생깠으니까요. 게다가 내가 지지리 궁상으로 살아야 계속 무시할텐데

부모 도움없이 고학으로 공부했지만

오빠보다 학교도 직업도 더 괜찮게 풀렸어요. 그래서 나를 더 싫어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자기는 집안의 돈을 다 끌어다 쓰고

기대도 어렸을 때부터 한 몸에 받았는데 왜 나를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 미혼이에요. 불우한 성장환경 극복하는데 제 에너지를 다 쓰느라 결혼까지 생각할 처지가 못 되었어요.

 

서로 평생 연락 안 하고 살았는데 자기 자식 결혼한다고 청첩장을 보냈네요.

 

가야하나, 부조금은 얼마나 해야 하나, 

정장을 새로 사야 하나, 그냥 출근할때  입는 원피스입고 갈까 이런 고민을 합니다.

 

휴대폰으로 쓰는 글이라 의식의 흐름대로 썼습니다. 문맥이 이상하더라도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