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큰 편인데 유독 물을 무서워 했어요.
그래서 가끔 차로 한강다리를 건너거나 비행기를 타고 바다위를 나를때
싸르르 공황처럼 숨이 턱턱 막히곤 했었거든요
물 트라우마가 있어요.
아주 어린 시절 엄마따라 목욕탕에 빠졌던 기억때문에 (ㅠㅠㅠ 하필 빠져도 이런델)
그래서 가족끼리 놀러가도 배는 못탔어요.
그런데 이렇게 그냥 늙어버리면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매년 밀려온 버킷중 하나인 수영배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음파 호흡도 제대로 못해서 코로 들어오는 물때문에 내내 머리가 아프고
키판 빼면 물에 뜨지도 못하는 물등신이지만
그래도 스스로 칭찬하고 싶어
이렇게 자랑글 올립니다.
올여름엔 애들과 풀장가서 튜브없이 한번 놀아보는게 소원입니다.
(오늘 수영장 가보니 물개언니들이 너무 많아 좀 찌그러 졌지만
저도 곧..... 접영으로 수영장 물을 가르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