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는 여자들이 그렇게 많이 남자들에게 당했으면서도 여전히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 양귀자, 1992

 

나는 여자들이 그렇게나 많이 남자들에게 당했으면서도

여전히 남자에게 환상을 품는 것에 정말이지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내가 선택한 이 운명 말고, 다른 운명의 남자가 

어딘가 꼭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여자들의 우매함은 정말 질색이다.

남자는 한 종이다.

전혀 다른 남자란 종족은 이 지구상에 없다.

 

 

여자는 또 울음을 비친다. 나는 이미 결론을 내리고있다.

이런 성격은 아무리 분노가 깊고 남편에 대한 증오가 뻐에 사무쳐도 쉽게

이혼을 결심하지 못한다.

 

얼마나 더 짐승 같은 굴욕을 견디어야 죽음과도 같은 가정 포기의 결단을

내릴는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다.

 

 

 

 

제가 대학시절 읽었던 책인데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사실 사회는 많이 변한 듯 하지만

근본적인 남녀문제는 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왜냐면

기혼 여성은 남편과 아들에게

비혼 여성은 결혼을 안했을 뿐

 

남자에 대한 환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 대한 환상을 현실 남자가 아닌

연예인, 스포츠 관련 남자들에게 그 남자에 대한 환상을

투영해서

자기 자신보다 더 관심을 쏟으면서

돈과 시간을 몰빵하고 있다는 거죠.

 

 

이렇게 여자들이 여전히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랑 사랑하는 상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얼마나 더 많은 여성들이

남성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모욕을 당해야 이 환상에서 벗어 날 수 있을까 싶어요.

 

 

남자들은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고

더 나아가 남자들은 남자만 사랑한다는 거죠.

 

남자에게서 여자는 그냥 자기를 사랑해 주고 희생해 주고 배려해 주는

존재일 뿐이라는 거죠.

 

이런 남자를 위해서

매일매일 

남자들에게 빙의해서

남자들만 옹호해주고

여자들은 조금만 이상해도 비난을 퍼붓고

남자들은 직장만 다녀도 인정해 주는데

여자들에게는 온갖걸로 세세하게 부족한 면을 찾아서 비난하는 거죠.

 

이런 것이 언제쯤 바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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