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날 위해 물건을 샀는데 식은 땀이 줄줄..

부모없이 가난하게 살았고.

취미도 여유도 없이 42년을 살았어요.

치킨 말고 나에게 선물을 해본일이 있을까요,

 

브랜드 커피 한 잔도 아까워 믹스 마시고 

정수기 둥그레차 티백 마셔요.

변변한 삶에 그저 의식주 생활에만 몰두해 살았어요.

 

이런 제가 미쳤을까요,

남편도 아이도 둘 키우고 있고

집 융자도 한 가득인데.

 

한달전.

반지 목걸이 세트가 눈에 들어왔어요.

아주- 마음에 들어서

28일 내내 눈에 제 가슴속에 살았어요.

 

구매 한다면 수십년 질려하지 않을 자신있어요

오래전에 산 낡은 목걸이도 수년째 하고 있고요.

 

한달에 걸쳐 사치품을 고민.

일 하면서도 계속 아른.

저녁 하다가도 아른, 티비보면서도 아른아른,

 

잠자리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백만원

카드 3개월 긁었는데..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도 두근두근두근

이마가 축축해 만져보니 땀이 맺혀있어요..

누가 쫒아오니? 숨은 왜 차?ㅋㅋㅋㅋ

 

스무살부터 20년 평생 일했고

앞으로 20년 더 일 할테고

구매를 잘 안해 그렇지 무얼 사도 

지겨워하는 일 없이 수십년 문신처럼 착용할텐데. 

 

너 그럴 자격 있다고.

잘 샀다고 해주실 수 있나요...

 

아이코 쿵쾅쿵쾅.

잠들기전 결제 취소 할까봐 내 자신에게 겁이 납니다..

 

이런 고가는 처음 구매해봐요.

42년 역사에 다시 없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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