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빨래를 개키다가

조금 아까 빨래를 걷어서 개키다가 문득 난 기억이에요.

우리딸이 14살 중1인데 얼마전에 그랬어요.

"엄마 나는 엉덩이 그림 그려진 팬티는 이제 이번걸 마지막으로 할거야. 많이 봐둬~."

그리고 씰룩씰룩 엉덩이춤 두어번..

제가 매번 팬티의 그림 너무 귀여워했거든요. 왜 어린이 팬티는 엉덩이에 그림이 그려져 있잖아요.

별 생각없이 초 6때인가 엉덩이에 그림이 그려진 순면 팬티 제일 큰 사이즈 마지막으로 

사줬는데 이젠 더 큰 사이즈 있지도 않고 지금은 딱 맞지만 점점 작아질거고

딸도 이젠 자라서 그런 유치뽕짝 팬티는 그만 입어야겠다 문득 현타가 왔나봐요.

이래저래 어린 시절부터 제가 사랑한 귀여운 팬티와 작별해야 할시간..

이렇게 딸은 자라고 저는 늙어가고 뭔가 서운한 마음에 더 정성껏 팬티를 개켜서 

서랍에 넣어주었네요.

엉덩이 그림 보면 맨날 귀여워서 두들겨주곤 했는데..ㅋㅋㅋㅋ

지금 팬티는 오리가 그려져 있고 Hello! 라고 써져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귀여워요.ㅋㅋㅋㅋ 이젠 소녀들 입는 주니어 팬티 리본정도 달린 디자인으로 

바꿔줘야겠죠. 에고 서운해라..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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