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2년동안 짝사랑한다며 대쉬했는데
제 이상형이 아니어서 거절했었어요.
저보다 한살 연상, 대기업 직원이고 전 전문직이예요.
그러다 정들어 사귄지 6개월이 조금 넘은 상태였어요.
어느날 아는 언니에게 연락이 왔는데 한 카페에서
카톡에 올라와있는 니 남친 닮은 사람을 봤다더군요.
왠 중년 여자랑 둘이 있는데 분위기가 그냥 아는 사이는
아닌거 같다고요.
핸드폰 몰래 확인해서 보니까 스폰같은 관계
맞더라구요. 사진 찍어놓고 조용히 물어봤어요.
이거 맞냐고. 처음에는 핑계를 대더니 맞다더라구요.
너랑 결혼하려고 돈모으려 그랬고 만나는 그 여자는
남편과 가정을 깰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구요.
가끔 82에 남친이나 남편이 성매매업소 다닌다는거
보고 남의 일만은 아니겠지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내 일이 되니까 눈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이별통보하고 두달 넘었는데 매일 집앞에 찾아오고
연락오고. 이러다 지치면 말겠지만 안전이별 걱정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집앞에 서있는 그 얼굴만 봐도 토나올거 같더라구요.
인간에 대한 실망과 회의감이 너무 커서 힘드네요.
원래 조심성이 많은 성격인데 앞으로 남자를
못만날거 같아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