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주저앉아 있는 할머니 도와드리려다

아파트 1층에 거주하고 있어요

커피 마시면서 베란다 앞에 서있는데 맞은동 (아파트 간격이 좁아요)에서 어떤 할머니가 빗자루를 들고 주저 앉아계시네요

한참을 주저 앉아 계시길래 거동이 힘든 노인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나길래 후다닥 나가서

할머니 일어나시는게 힘드시면 제가 도와드릴까요?

그러자 대뜸

들고 있던 빗자루로 저를 때릴것처럼 휘두르며

나혼자 할수있어!!!!! 저리가!!!!!!

 

혹시 치매노인인가 싶어서 경비실에 말했더니 아저씨 왈

치매 노인 아니고 원래 성질이 고약한 분이다 내가 자식들 통해 들었다 사지육신 멀쩡한 양반이라고.. 

혼자 벌떡 일어나실거라고, 걱정마시고 집에 가셔도 된다고..

설마 혹시 하며 집에 가는길에 할머니를 지나치는데 진짜 벌떡 일어나서 저를 향해

내가!!!과거에 어떤 사람이고!!! 우리 아저씨가 뭐하는 사람이고!!!

고래고래 소리를..

귀가 얼얼하네요

할머니를 보면서 어떻게 나이 들어야는지 다시 한번 배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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