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예쁜동생을 너무 질투하는 언니..

두딸 이야기고.. 중간에서 평생 참 괴롭네요.

 

오히려 첫째가 하고싶은 거 많고 예민하고 몸 약해서 

더 많이 신경쓰고 지원하고 붙어있고 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둘째는 독립적이고 별로 애정갈구

스타일이 아니라 어릴때부터 왈가닥이면서 좀

쉽게 쉽게 자랐어요. 

 

첫째는 객관적으로 야무지고 똘똘해요. 

외모는 귀엽게 생겨서 아담하고

날씬하고 하얗고 꽤 인기 있어왔어요.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회사 다니고요.

성격차분하고 똑순이 스타일..

낯가리고 수동적인 성격이라 회사집 루틴

일반적인 부모가 원하는 범생딸 라이프스타일이라

저는 너무 좋거든요?

 

둘째는 미녀 스타일에 가깝고

키크고 날씬하고 얼굴작고 그러니 딱 보면

모델이나 승무원 같아요 딱.. 

까무잡잡한데 원래 까만건 아니고

운동도 많이하고 근육이 잡혀서 보기 좋은 정도

스펙은 언니만큼 안되는데 긍정적이고 욕심없고

활달하고 맨날 운동하러 다니고.. (선수급)

인기는 어릴때부터 아주 많아서 좋다는 남자는 많고.. 저도 키우면서 여자로서 외모가 특출나면

이런 혜택이나 대우를 받는구나 새삼 

모르던 세계를(?) 간접적으로 보게되긴 하더라구요

 

둘째는 언니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되게 따르는데

첫째는 둘째를 그렇게 질투해요. 제눈엔 안쓰러울

정도로 의식하고 짜증나는게 보이는데, 다행히 둘째는

그런가보다 하면서 넘기면서 언니를 귀엽게 봐요..

 

둘다 개성이 뚜렷하고 다 사랑하는 딸이고

가진 기질과 취향에 맞춰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성인이 된 지금도 첫째의 질투가 사라지지 않네요

어제는 급기야 저한테만 동생 독립시키면 안되냐고

물론 저는 집이 서울 한복판인데 어딜 독립시키냐고

결혼하면 둘다 독립해라 그러고 말았어요.

 

나이들면 안그러겠지 싶었는데

나이들수록 첫째 상태가 심해지는 거 같아요

첫째가 학교나 커리어가 좋으니 저는 외모 열등감이

많이 사라질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외모

좋은 여자 못따라간다? 느낌으로 생각이 굳은거

같기도 해요. 제눈엔 둘다 예쁘고 둘다 각자 가진

장점이 다르고 사랑스러울 뿐인데..

제가 중간에서 해줄수 있는게 없어보여서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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