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외국에서 일하는 간호산데요 오늘 기분 드러워서요

이십몇년차간호산데요

오늘 유난히 기분 드러워요

 

3주마다 주사 맞으러 오는 환자가 있는데

유난히 저를 싫어해요

근데 대놓고 싫은티를 내는게 아니라

친절한 척 돌려깝니다

인도인인데

왠만하면 상대 안하려고 노력합니다

근데 오늘은 어쩔수없이 

몇번 상대를 했는데

가면서

" Ive got something for you"  

 

이러면서 손 펴보라는데 

쓰레기를 주는거예요

저 보고버리라는 거죠

 

아진짜 너무 열받는데 어버버하는 동안에 휙가버렸어요. 

 

대놓고 진상인거 간호사들이 다 알아서 

나보고 그냥 참으라는데도

너무 화가 났지만 

암환자랑 싸워서 뭐하나 싶어서 

기분 가라앉히고 퇴근길에

장보러 슈퍼갔다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백인 남자가 저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구역질 꾸에엑 하면서 

쪼개고 가는겁니다.

 

아 진짜 현타오네요.

 

진짜 사는게 고달파요

이민초창기 전투력은 사라지고

몸은 아픈데

스트레스지수는 높은데

그러려니는 안되고

저 위로좀 해주세요

 

가족도 없고 아 진짜 곤란하네요 사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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