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딸
집에 저녁, 밤 귀가해서 한참동안 2-3시간동안 옷 그대로 양말 그대로
(손은 씻고)
식탁의자에서 유투브만 봐요. 자주 그러고,
밤 늦게 귀가할 때는 일찍 씻고 편하게 하고 쉬어라. 얘기하고 들어갔어요.
오늘은 좀 일찍 집에 와서 청바지 차림으로 소파에서 1시간 넘게 폰만 보길래
제가 지나가다가 이제 좀 옷 갈아입어라. 그랬어요.
핸드폰에서 눈도 안떼고
아니 왜.
옷도 내 맘대로 못입어.
내가 누구한테 피해준 것도 아니고.
이런식이에요. 너무 불쾌하죠.
몇 번 좋게 얘기했어요. 밖에서 입던 옷 먼지 묻었으니까
갈아 입고, 그렇게 있으려면 니 방으로 들어가라고.
이해가 안되는데?
내가 왜...?
계속 이럽니다.
제가 화가 나서 이제 들어가라고. 언성을 높였어요.
집의 규율이고, 어른이 이야기하면 성의있게 들으라고.
(어릴때부터 기본적으로는 그렇게 하게 했죠..규.율. 이라고 명시한적은 없어도)
몇번 이걸 반복하다가..
옆에 있던 남편이 폭발했습니다.
아이 씨..하면서 둘어가라면 들어가라고 소리를 막 질렀고요.
이건 오버였죠. 그런데 쌓인게 많았어요.
아이가 수동공격 매우 심해요. 저도 몇년 늙었어요.
남편이 사용하던 노트북을 쾅 닫고 거의 위로 치켜들길래.
제가 그러지 말라고. 이런건 더 나쁘다고. 얼른 들어가라고 했어요.
얘는 아직도 요지부동이에요.
핸드폰 보면서 난 이해가 안되는데.
제가 말리지 않으려고 톤을 낮췄습니다.
폰 내려놔라. 상대와 얘기할 때 그러는거 아니다.
대화를 시도했지만, 안됐어요.
만약, 아이가
나 피곤해서 좀만 10분만 더 있다 갈아입을게요. 이러면 아무일도 아닌것이죠.
니 사정이 있는거면 소통을 해야하는 거다 해도,
난 이해가 안되는건 안따라.
난 들어갈 마음이 없고, 내 맘대로 있다가 갈꺼야. 이래요.
계속 이러면서 눈 내리깔고 있으니까 화낼 힘도 없더라고요.
이미 수년간 반복해왔고, 어떤 걸로도 아이를 바꿀 수 없었어요.
아이는 유연성을 보이거나 상대 말을 수용하면 세상 두쪽 나는 것처럼 굴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 이후로는 아주 입을 다물어버리고 몇시간이고 버텨요.
절대로 사과 안하고요. 감정적으로 동요도 보이지 않아요.
'깨끗한' 옷이라더니 이젠 왜 '편안한'으로 말을 바꿔?
깨끗한 이면, 엄마를 위한거고, 편안한이면 나를 위한거잖아.
이래요...이게 뭐가 중요하냐고요..ㅠㅠㅠ
엄마 말이 이해가 안되도 존중하며 반응하는거다.
태도때문에 화가 난다. 라고 하니,
왜 주제를 바꾸냐네요. 이제 옷 환복은 안중요한거냐고 비아냥 거리고요.
둘 다 중요하다. 그런데 태도가 더 상대를 힘들게 한다.
엄마 얘기 안들을거라면, 누군가 좋은 사람에게 물어봐라.
너의 이런 태도 포함해서 문의해봐라.
이게 사회적으로 용인이 되는 매너인지...
옷이 문제가 아니에요...정말 대화 태도가 똥매너에요
여전히 묵묵부답인 애를 두고 방에 들어와버렸네요.
이제 남편쪽은 또 어떻게 마무리를 하나...아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