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연락이 안돼서 자살한줄 알았다

오늘 지인A한테 제목과 같은 말을 들었어요.

두달전쯤 저랑 여행약속을 하고 숙소 예약을 했는데 갑자기 그날 어떤 특정이유로 여행못간다.

앞으로도 시간 안된다는 식으로 단답형 답변이 와서 한달전쯤에 연락처 지우고 카톡 차단했었던 사람이에요. 

직접 만나서 그 취소 이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의논해서 날짜 정한건데 일방적 통보가 무례하다고 생각했고 뭔가 다른 일로 저한테 기분이 상해서 수동공격을 했다고 저혼자 판단했어요. 만난지 얼마되지도 않아 믿음도 없는 관계였어요.

중간에 끼어있는 다른 지인B가 제 얘기를 듣고 A한테 말했는데 제가 차단한 줄도 모르고 있고 아무일 없는줄 알았다고 합니다.

제얘기를 전해들은 A가 연락을 몇번했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오해했구나 싶어서 오늘 통화를 하는데 연락 안받아서 너무 걱정했다, 제가 자살한줄 알고 너무 걱정했다고. 정말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하네요. 황당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하니 지인중에 연락을 안받았던 사람이 번개탄으로 자살 시도한 적이 있다고...

내가 그정도로 불행해보이나, 깊은 얘기를 나눈적이 없어서 너무 어이가 없었는데 어쨌든 나도 일방적으로 차단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A도 취소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미안하다. 하고 끝났어요. 

A는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라며무엇보다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해맑은데 전 그냥 가끔보는 지인으로도 자신이 없네요. 악의가 없다는건 잘 알겠는데.. 그냥 둘이 코드가 안밎는것뿐이겠죠? 숙소비용도 돌려받았어야 하는데 그에 대한 언급도 없고.. 악의가 없고 사람은 착하다는 걸로도 도저히 퉁칠수 없는 경험을 난생 첨 해보는것 같아요. 아님 마냥 해맑고 둔한 타입 대 초민감예민한 타입으로 의견이 분분한 일일지도 궁금하네요. B는 양쪽 다 친해서 한쪽편을 들어줄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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