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 남동생이 너무 싫어요.

엄마가 엄마 남동생(외삼촌)을 만나는게 배우자가 외도하는 것만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외삼촌 부부는 경제관념이 전혀 없어서 흥청망청하다(당시 주말마다 자연농원이니 롯데월드니 애들 데리고 다니고 옷도 고급으로 입고, 당시 차없는 집도 많았는데 신형차 뽑고 여기저기 다녔어요)

 

 그렇게 분에 넘치는 소비생활을 하니 돈끌어쓰다 집 두채(전부 외할머니가 외삼촌부부랑 같이 살면서 장만해준 거) 다 날리고 96년에 우리집에 들어와서 99년까지 같이 살았어요. 저는 그때 중딩이었구요. 사촌 애들은 초딩이었어요. 사촌 애들한테 방까지 양보하고, 제 친동생이랑 방도 같이 쓰게 되었어요.

 

할머니는 외삼촌네 애들 어릴때부터 봐주다가 사촌 동생들 사춘기 때 너무 힘드니 우리엄마한테 지원받아서 경기도 외곽에 전세 얻어서 독립하셨구요. 뭐 이건 이해할 수 있어요. 할머니께서 우리집에 얹혀사는게 미안해서 우리아빠 식당 주방에서 무보수(엄마 주장)으로 일하셨으니까요.

 

99년 이후에도 우리 엄마 아빠가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살면서 식료품 생활용품 등 다 지원받으며 살았구요.

 

2002년 엄마가 이혼한 뒤에는 아빠가 없으니 우릴 만만히 보고 돈을 갈취(꿔달라고 한 건데 값은 적은 없다고 봅니다)해왔구요.

그 외삼촌 아들내미까지 엄마한테 대학 등록금 대달라고 했어요. 89년 생인데 그 당시 500만원을 엄마한테 달라했어요. 20살짜리 애가 미안한 마음도 없이요.

 

2014년 세월호 무렵에 혼자 사시던 외할머니가 쓰러지셨어요.

그런데 저희집에 오시진 않고, 외삼촌외숙모 집에서 모셨는데 외삼촌 외숙모가 돌보진 않고, 엄마가 외삼촌 집으로 출근해서 할머니를 돌봤어요. 그렇게 몇달 지내다 할머니는 저희집으로 오셨구요.

2014년 연말무렵 할머니가 요양원에 들어가셨어요.

외삼촌 외숙모 부부는 외할머니를 나몰라라 했어요.

외숙모는 단 한번도 요양원에 가지 않았어요.

 

그러다 2018년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웃긴게 시집간 외삼촌 딸은 외할머니가 2014년에 외삼촌 집에 계셨단 이유로 자기 엄마가 수발하느라 고생했다고 알고 있더라구요.

외삼촌 아들은 외삼촌이랑 같이 살았으면서도 그 말에 고모가 다했다는 말 입도 뻥긋 안하더라구요.

 

제가 예전엔 외삼촌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었는데, 할머니 아플 때 외삼촌이 자기네집 장소 제공만해주고 경제적 육체적 지원을 1도 안했다는 거에요.

 

돌아가시기 며칠전 병원비도 외삼촌이 보고도 외면하길래 제가 외삼촌한테 우리도 어려우니 반반하자고 해서 그것만 반반 하더군요. 장남 노릇 하나도 안하면서 장남 대접 받을려고 하구요.

 

 

이후 여러과정 중간 생략하고,

 

엄마는 우리집에 맛난 먹거리나 선물이 들어오면

외삼촌네 동네에 가서 가져다 나눠주는거에요.

 

제가 너무 싫다고 했더니 (예전엔 대놓고), 지금은 몰래 지금까지 외삼촌한테 주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도 엄마 지인분이 떡 한말을 해다주셨는데,

다음날 반을 나눠서 외삼촌을 가져다 줬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떡 이외에도 이것저것 가져다 줬겠죠.

 

엄마한테 내색은 안하고 떡이 왜 줄었냐 어제 아침에 누구 만났냐 하니

 

지인한테 줬다 둘러대시더라구요.

 

그러고선 오늘 저한테 전화로 어제 지인이 떡 잘먹었다고 답례로 청량리 시장에서 채소랑 사와서 줬다는 거에요.

 

거짓말인 거 당연히 알죠.

 

엄마한테 거짓말이지 외삼촌 만났지? 하면 큰 싸움 날 거 알기에(할머니 돌아가신 이후로 외삼촌을 증오하게 되어서 외삼촌 퍼주는 문제로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차례 크게 싸웠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큰 싸움날까봐 묵인 했는데, 제 마음 속에선 천불이 나요.

 

엄마는 남동생이 아들같대요.

외할머니가 24살에 혼자되시고 재가 안하시고 엄마랑 남동생을 키우셨어요.

엄마랑 남동생은 3살 차이고, 엄마는 중학교졸업도 제대로 못하고, 17살부터 친척집에서 일하다 서울로 와서 식당서 일하다 주방에서 일하던 아빠를 만났고, 외삼촌은 할머니가 시골서 인천에 상경해 인형공장 다니면서 계속 같이 살았어요. 제물포 야간고등학교 다니면서 인천대도 나왔구요.

 

외삼촌은 96년에 망했었는데, 집 사는 것도 과감해서 2013년에 대출 80프로 받아 아파트 장만해서 그 집 엄청 올라서 지금은 못살지도 않아요. 지금도 대출 만땅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죠? 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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