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갑자기 둘째 타령하는 남편

진짜 웃기네요.

둘째 원할수도있죠. 그런데 그 타이밍이 웃겨서 글써봅니다.

아기가 아직 돌도 안되었는데 다음주면 복직입니다ㅎ

육휴 다 쓰지도 못하고 복직이죠.

 

제가 둘째 얘기를 안꺼낸것도 아니에요.

첫째 태어나고 100일쯤 꺼내봤어요.

둘째 낳을거면 빨리낳는게 어떻겠냐구, 내가 나이도있고, 차라리 연달아 휴직하는게낳지 두번 나눠서 쓰느니 이런식으로 얘기 꺼내봤는데 남편이 절대 싫다했어요.

아주 딱잘라서 싫다길래 완강한가보다 했어요.

저도 뭐 좀 아쉽기는 한데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느꼈지요.

그러다 육휴 다 쓰지도 못하고 회사 끌려가고

애써 구한 도우미님도 맘에 안들고

당장 복직인데 바꿔야되면 또 도우미님 면접보고 맞춰가고 휴..

둘째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구요.

특히 회사 업무가 빡세요. 지방 출장도 무지 많구요.

임신했다고 출장업무 빼주거나 그러지도않아요.

지금 첫째를 보면서 임신한상태로 일할생각하니 벌써 힘들라구요. 

2호선타고 출퇴근하는것도 한몫합니다.

모르니 임신한거지 알고 이걸 또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복직하는이상 내인생에 둘째는없다고 결론내렸는데, 남편이 갑자기 둘째 얘기를 스리슬쩍 꺼내네요?ㅋㅋㅋㅋ

아니 내가 옛날에 둘째 얘기 꺼냈을땐 싫다며!!!하고 쏘아붙였더니 이러다 전업으로 돌아서는 여자를 많이봐서

본인이 부담스러워서 그랬답니다.

이젠 내가 싫다고 니가 외벌이 부담스럽듯이

나도 워킹맘하며 배불러서 외근다니고 일하고 하는거 이제 못한다고 싫다고 둘째 없다고 소리 빽 질렀네요.

제 몸이 갈려나가야 둘째 생각이 든다는게 어이없어요.

저에대한 배려는 1도 안느껴져서요.

언젠가 남편이 피임수술(남자 묶는거요)하면 남자 몸에 안좋고 어쩌고저쩌고 얘기하던데,

아니 그럼 임신은 여자몸에 좋나요?ㅋㅋㅋㅋ

지몸은 그리 생각해서 그깟 묶는거도 못하겠다는듯이 말해놓고, 제몸 아작나는 임신은 아무렇지 않은가봐요?ㅋㅋㅋ

시어머니가 키우던 개새끼가 새끼낳으니 몸상하는거보여서 중절시켰다 얘기한거 기억나요.

난 개새끼만도 못한가싶네요. 

맞벌이는 정말 여러모로 여자가 손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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