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잘사는 편임

50대. 생활에 부칠 나이죠

아이들 돈 많이 들어가고, 속 한참 썩이고, 부모 병환에 시달리고, 업무 과중하고,

인간관계 부질없고, 체력 쇠해가고..

 

우리 부부는 가방끈만 길었지 0원으로 시작해서

최근에야 겨우겨우 작고 소중한 내집 마련. 대출금에 눌려살아요.

 

남편은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비슷한 커리어의 남들보다

자산 훨씬 적고(거의 없고), 헐떡거리며 치이니

삶에 배신감을 느끼나 봅니다. 서민 그 잡채의 삶.

 

저:
이 정도면 만족해. 

배고프지 않고 편안한 잠자리 있고, 건강하고...

우리 정도면 상위 30% 안으로 잘사는거야.

 

남편:
에이, 30퍼 진짜 아니야.

 

저:

전지구적으로 봐봐봐.......진짜 진심 상위권이야.

일단 시기 좋게 괜찮은 나라에서 잘 태어났고.

부모가 공부하는거 안막았고.

여러 파란만장한 일은 인생에서 어쩔 수 없는 것들이고..

나쁘지 않음.

 

진심으로 이만하면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해요.

고생하는거야......자산과 놀잇감 이라고 생각해서.....

영혼 보전 했으니 낫 배드.

오늘도 썩 괜찮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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