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륜 있으신 분들께 여쭙니다.
결혼 할 때 상대의 집안 분위기를 보라는 말이 있잖아요.
상대의 부모는 너무 별로인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대는 너무 멀쩡해요. 학생 때 부터 만나 10년 이상을 만났는데 매일 만나도 한결같고 성격도 좋고 주위 평판도 좋습니다. 능력도 있구요. 근데 그 친구 부모님이 너무 쎄해요.
저 있는데서 본인 아들한테 이새끼 저새끼 칭하고 말하는 대화 내내 욕을 섞어 말씀 하시는 스타일이라 저는 너무 불편해서 거리를 두고 싶은 마음입니다.
두분이 사람은 착한데 좀 교양이 없는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저랑 만나는 사람은 정말 욕도 안하는 선한 스타일이거든요. 뒷담도 안하는데 그 어머님은 만나 뵐 때 마다 저도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어찌나 하던지... 욕이 아니더라도 그게 결국 뒷담 아니겠어요...
결혼은 상대방의 집안까지도 보라고 하는데 정말 이 말이 맞는걸까요.
추가)
저도 결혼 준비 중 도리 안한다고 개놈, ㄱㄴ 소리 들었습니다. 저랑 만나는 사람과 13년을 만났는데 결혼이 이렇게 까지 미뤄진 이유가 비슷한 이유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위와 같은 이유로 결혼이 미뤄진 후 7년 이상 부모랑 데면데면 하게 하고 본인이 먼저는 연락도 안하며 크게 정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건 제가 늘 지켜봐와서 확실해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살고 싶은데 불편한 상황에 놓이는 것도 부담스럽고 여러모로 고민이 많습니다.
나중에 제 자녀가 온화하고 따듯한 가정에서 행복했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으니 그것도 걱정이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