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 자극적으로 제목을 붙인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
특목고/아이비 졸업 후 현재 약 3억대 연봉 받으며 살고 있어요. 남편과 합해 6억대 연봉이네요.
사업을 하는 건 아니고 몸 갈아넣으면서 직장생활 중입니다. 둘다 30대고 개천용이라 열심히 모으고 살아가고 있어요.
공부도 잘하고 돈도 많이 벌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다다른 종착지에는 반송장 상태의 몸과 껍데기만 남은 마음뿐이네요. 저만 그런건 아니고 제 주변에서도 흔해요. 이런 삶에 맞는 특성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무작정 앞으로만 뛰어왔네요. 그만두고 싶어 울면서 남편과 논의하다가 인생 선배님들께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모두 그만두고 제 2의 인생을 살면서 그동안의 과정을 책으로 써볼까 고민중이에요.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나와 번듯한 직장을 다니면 행복해질거라 생각하지만..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실제로는 불행하다고 고백한 책은 많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뿐만 아니라 돈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경험을 토대로 공유하고 싶어요. 100억대 부자는 물론 재벌까지 다들 인생의 어려움을 겪는 걸 직접 보고 느낀대로 써보면 어떨까요?
당연히 제 프로필도 모두 공개하고 쓸 생각인데 독자가 있을지가 의심스러워 용기내 글을 올립니다. 혹시라도 책 내용에 넣으면 좋을만한 것들도 추천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예전에 써서 올렸던 글도 공유드립니다. (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735343&page=1 )
일에 쩌든 상태로 올리는 두서없는 글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려요. 사과로 시작하고 사죄로 끝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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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통해 참 많이 배웁니다. 제가 이 커뮤니티의 일원인게 늘 감사해요.
사실 연봉 3000짜리 봉사하는 직업으로 이직을 고민하고있었어요. 돈은 적게 받지만 몇 번 시험삼아 해보니 적성에 참 잘 맞더라구요. 제 전공/경력이랑 전혀 상관이 없는데 가슴에서 우러나는 행복감을 많이 느꼈어요.
막상 그 일을 풀타임으로 하면 책을 쓸 시간이 없으니 책부터 쓰고 나서 그 직업으로 이직을할까라고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주신 의견들을 보니 오히려 연봉 3000으로 가고 제 행복을 찾은 후에 글쓰는 걸 고민해도 늦지 않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