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는 거의 모든 여행을 부모님과 같이 갔어요.
시누이 남편, 시조카 둘도 같이요.
약 14년간 그리 해왔다네요.
저희 남편도 저랑 결혼하기 전에는 상황이 되면
자주 같이 다녔고요.
저희 신혼 때도 시누이네랑 시부모님이랑
몇 번 여행다녀왔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여행을 거의 안갔고
이제 두 돌 지났는데
이번 여름휴가를 같이 가면 좋을텐데 하고
시어머님이 그 얘기를 전하시더라고요.
저는 너무 싫어요.
아이 어릴 때 추억쌓는 것도 저랑 남편이 쌓아야지
왜 시짜들이 다 들러붙어서 난리인지 모르겠어요.
어디 좋은 데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시어머님이 본인도 같이 가고 싶다고 표현하시고
시조카도 놀러와서 같이 놀면 안되냐고 하고
단체로 너무 부담스럽게 압박해오네요.
누가 이렇게 몰려다니나요..
주변에 이런 경우가 잘 없어서요...
다행히 남편이 연차를 많이 써서
여름휴가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둘러대더라고요.
제가 오늘 아침에 남편한테 지인 얘기했거든요.
시집 안간 시누이가 60 다 되도록
지인 집 근처만 따라다니면서 살고..
저녁밥도 꼭 지인 집에 와서 먹고요.
시누이 여행가이드 하는데, 입국한 날 자기 데리러 오라고 안가면 엄청 갈구고 못살게 군대요.
그래서 아이 중학생 때 유학가면서 본인도 따라가서 몇년 살다왔는데 그때 이혼하려고 했었다..
이 얘기 듣고 남편은 자기가 싫다며
우리 시누이가 맨날 저녁 얻어먹으려고 오면
본인이 더 싫다면서.. 얘기를 듣고 넘어갔죠.
그 효과였는지 한번에 거절했어요.
근데 본래는 똘똘 뭉치는 그 분위기 거절을 못해서
저랑 자주 다퉜거든요.
휴..
시누이는 진짜 왜 저러는 걸까요.
저를 있든없든 상관없고 배려따위 뭐하러 하나
나랑 우리 가족.. (저만 뺀 본인들 가족)만
즐거우면 만사 오케이..
시누이 얘기에 협조안하고 거부하면
될 때까지 졸라대고
저희 부부 싸우게 만들고
뻔히 알 거면서 싸우는 건 시누이 알 바 아니고
내 가족이 즐거운데 올케가 뭔데 감히
어디서 반기를 드나
이런 심보일까요..
하 진짜 싫어요..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