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평생을 되돌아보니 후회만 돼요

평생 요즘으로 치면 아동학대하던 엄마한테 당해서

하고싶은 일 하나도 못하고 살다가

공무원 공부 정말 장기간 하고 합격했는데

이게 유일하게 제가 하고싶어서 한 일이에요

시험공부할 때도 엄마는 늘 니가 되긴 뭘 되냐고 저주를 퍼부었었구요

하도 기 눌려 산 탓에 대인관계도 별로고

기본적으로 대인공포 사회공포 있고

상대가 이유없이 화 내면 내가 잘못한 거 없어도 겁나고 벌벌 떨면서 맞대응 하나 못해서

학교나 사회에서도 평생 당하고만 살았네요

맞거나 왕따도 당했구요

지나간 삶을 되돌아보니

그냥 태어나지 않는 게 더 행복하지 않았을지...

밖에 나가면 사람들 때문에 (길 지나가다 부딪히고 피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스트레스 받아서

회사 집 이외에는 집에 틀어박혀서 나가지도 않아요

회사생활도 이런 성격이라 성과도 우습게 보여서인지 다 빼앗기고요

평생 당하고만 사는 삶

나도 당한 거 소리치고 싶은데 어릴 때부터 맞아온 트라우마 탓에 당당하게 맞서지도 못해요

아니 심지어 어떨 땐 내가 불이익 당한 거 인지하지도 못하고 남이 말해줘서 알아요

우울증 약은 진작에 먹고 있으나 현실이 이런데 큰 도움은 안 되구요

대체 왜 사는 걸까요

교회는 가봤는데 사람들이 사회보다 더 이상해서 끊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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