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드라마 '졸업' 영업차 왔습니다.(스포있음)

7회 방금 봤는데요. 정말 좋네요.

(스포 있습니다)

 

초반에 남주가 좋은 직장 관두고 대치동에 남기 위해 

한 방을 노리고 학원계에 발을 들이는데 조금 충격받았거든요. 

대치키드에게 대치동이란? 이런 궁금증도 생기고

그들에게는 평생의 세계이고 고향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여기긴 했지만 

이를 위해 남들이 다 인정하는 직장을 버릴 정도인가?

 

그런데 점점 서사가 풀리면서 남주의 내면이 이해도 되고 그랬는데

 

오늘 정려원이 학생 시우로 인해 순수한 열정을 찾는 장면이 아름다워요.

안판석 작가와 정성주 작가의 3부작의 연장선 같은 느낌.

아내의 자격이나 밀회, 풍문에선 인생이 뒤집히는 순수를 되찾게 하는 사람이 연인이었잖아요.

그런데 여기에선 제자네요.

장학금도 포기하고 원장님과의 카리스마 작렬 대화에서도 용감하게 의지를 밝히고

자신에게 건너와 준 시우를 위해 엄청난 계약금을 포기하고 학원에 남는 정려원.

 

이준호에게 

 

내가 꽤 맘에 들어.

 

하며 웃는 모습이 데뷔때의 정려원처럼 예쁘고 앳띠게 순수하게 보이도록 연출한 마지막 장면(반묶음한 머리에 정려원만 화사하게 보이도록 찍은 미장센 등)에서

이 드라마를 결정적으로 사랑하게 되었어요.

 

뭐, 그렇다고 정려원이 학원식의 주입식 강의 대신 엄청난 문학강의를 하진 않겠지만

학생들을 좀 더 '인간답게 성장시키는 국어'의 길로 이끄는 그런 학원 선생님이 되려는 거겠지요?

 

지금  대치동에서 밀려나지 않겠다고 학원계로 뛰어든 남주와

자신을 바라보고 한 세계를 건너와준 제자를 위해 거액의 계약금도 포기한 진짜 교사이고픈 여주에게

그리고 이 드라마의 킥인 용감한 시우에게 

어떤 여정이 펼쳐질지, 같이 따라가 보실분~~~

 

오늘 밤 9시 20분 tvn에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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